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월요일입니다. 저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좋아했었는데요, 어느 순간 작은 소리하나도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크게 들리는 경우가 생겨 "내가 요즘 좀 예민해졌나?" 하며 생각해 왔습니다. 심각성을 느낀 것은 작게 말하는 사람의 말소리 및 음식 씹는 소리, 밤새 돌아가는 냉장고 소리 등 소리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잠을 못 이룰 때도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. 저는 심각성을 느꼈고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. 그 결과 제가 특정한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청각과민증. "미소포니아"라는 것을 알았습니다.
1. 청각과민증(미소포니아) 원인
미소포니아에 해당하는 질환에는 청각과민증, (선택적)소음과민증후군이 해당됩니다. 이 질환은 일정한 소리를 소음으로 인식하여 청각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귓속의 근육이 마비되거나 손상이 되었기 때문에 외부 소리가 여과 없이 귓속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. 또는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이 예민한 경우에도 겪을 수 있으며 감각 기능이 과도하게 발달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일반인들에게는 과하지 않은 데시벨 정도이지만 청각과민증 질환의 사람에게는 지속적으로 소리가 반복될 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정도의 소음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. 반복되는 소리를 들으면 둔감해질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청각과민증 질환인 있는 사람들은 더 예민해집니다. 이러한 상황을 "자극박탈상황"이라고 하는데, 주변 환경이 조용할수록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.
2. 청각과민증 증상
음악이나 TV에 나오는 일반적인 소리도 소음으로 받아들여져 심리적인 불안을 겪기도 하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. 또 특정소리로 인하여 분노나 불안과 같은 강한 신체적 반응을 보이다 보니 타인이 보기에는 까칠한 성격으로 비치고 환경을 피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3. 청각과민증(미소포니아) 치료 방법
치료방법으로는 청각기능과 뇌기능의 신체적인 문제점을 찾아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. 근육·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를 할 수 있으며 정신적인 문제일 경우에는 평소에 거슬리는 소리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반복하는 훈련이 있습니다. 소리를 참기 힘들다면 중간중간 귀마개를 이용하여 잠시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. 이러한 소리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귀와 뇌의 청신경이 해당 소리에 적응이 되기 때문에 1~3개월 후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.
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부터 이어폰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매일 듣는 음악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. 많은 것을 들으면 귀가 피곤했기 때문입니다. 또 부모님께 목소리를 줄여달라고 계속 말씀드리고 저녁식사 후 함께 보던 TV도 보지 않고.. 방에서 혼자 있는 것이 편했을 때 평소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 예민해서 부모님과 계속 부딪혔었는데 하루빨리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. 여러분도 평소와 내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무심코 넘기지 마시고 본인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.
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